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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710> 어린이를 위한 공포 모험 판타지 넷플릭스 영화 추천 [나이트북: 밤의카테고리 없음 2021. 9. 20. 13:15
애매하게 이번 수요일에 개봉한 넷플릭스 어린이 영화 [나이트북:밤 이야기꾼]
얼핏 보아도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게 분명한 이 영화를 본 것은 제작자가 샘 레이미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영화 스파이더맨을 만든 그 분이고 현재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 감독 그 분이다. 이 분은 감독 일도 잘하시지만 영화 제작도 정말 잘하시고 특히 공포영화 분야에서는 잘 아는 제작자 중의 한 분이다.
저예산으로 만들어 대박을 터뜨린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감독과 제작자를 모두 아우르는 멀티 인재로 보면 된다. 그가 제작자 이름 맨 앞에 들어가 있어서 어느 정도 기대를 했지만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나름대로 기본 스토리가 탄탄해 생각보다 볼만했다.
다만 이 영화는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감상해야 한다.
어른 기준으로 볼 때 확실히 유치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고 스케일도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아주 폭발하는 장면은 없지만 집 세트도 그렇고 고양이나 기괴한 벌레를 직접 CGI로 만든 걸 보면 제작비가 전혀 들지 않은 영화처럼 보이지 않는다.
언뜻 봐도 몇 편의 시리즈물로 기획된 영화 같지만,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은 뭔가 얘기를 꺼낸 것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평가를 받으니 영화가 1시간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하던데, 개인의 느낌에 따라 다른 것 같고 내 눈에는 그런대로 빌드업을 잘한 것 같다고나 할까. 원작이 있는 영화라 캐릭터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고 나름대로 얌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군데군데 징그러운 벌레가 나와 무서운 장면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보기에도 나쁜 면이 보이지 않아 아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모험+공포영화가 나왔구나 싶어 무척 기뻤다. 특히 여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젊은 마녀로 마블 드라마 제시카 존스의 주인공인 크리스틴 리터가 나와 크게 놀랐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본 건 아니지만 이 드라마가 인기도 많고 여주인공이 유명한 건 알고 있어 어디선가 본 것 같아 검색해 보니 크리스틴 리터여서 신기했다.
연기하기가 좀 까다로운 인물인 것 같지만 크리스틴 리터는 특유의 연기력으로 이 괴상하고 매력적인 마녀 나타샤를 기가 막히게 연기한다.
사실 시종일관 재미를 유지한 데는 크리스틴 리터의 역할도 컸다고 본다.내용 자체가 매우 특이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줄거리 전개가 그동안 봐왔던 영화들과는 조금 달라서 예측하기 힘들기도 했다. 뻔한 내용도 아니었고 나름대로 긴장감 있게 만들어진 다른 아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주인공 알렉스는 재미있는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고, 매우 독특하고 똑똑한 남자이다.
그러나 이 나이에 소설을 쓰는데 그것이 두렵기만 한 이야기라면 주변에 친구가 없는 것은 당연해 학교 내에서는 괴짜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절친한 친구조차 자신을 괴짜 취급하며 생일파티에도 오지 않는다고 충격을 받은 알렉스는 그날 집을 나가 자신이 지금까지 써 내려온 모든 무서운 이야기들을 불태우려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녀의 집에 가버려서 그 안에 갇혀버리는 알렉스.
낯선 집에서 깨어난 알렉스는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마녀로부터 매일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강요를 받고 그렇지 않을 경우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는다. 하지만 그 속에서 만난 또래 여자아스와 의기투합해 마녀를 결국 무찌른다는 얘기지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도 흥미롭고 괴짜 남자아이가 자신의 매력을 깨우치는 과정도 흥미로워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다.사실 영화 자체로만 보면 너무 유치하고 지루한데 영화에 담긴 메시지가 좀 독특하고 시기적절해서... 'blog.naver.com' 그리고 이건 누가 봐도 어린이 영화인데 어른들이 봐서 유치하다는 것 자체가 좀 이해가 안간다.
애당초 타깃층이 성인이 아니라는데 우리 눈에 무섭지 않다고 영화를 보여주는 것은 어디서 배운 버릇인지. 그리고 어른들이 봐도 별로 나는 굉장히 유치하다고 느끼지도 않았고 재미있게만 감상했다.
감독은 데이비드 야로베스키라는 영화 더 보이를 연출하신 분인데, 이 작품은 제임스 건이 제작한 작품만 해도 평론가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작품이긴 하다. 그래도 연출력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인지 넷플릭스 영화 '나이트북:밤의 이야기꾼'의 연출도 그런대로 나쁘지 않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감독으로 유명한 제임스 건이 제작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영화 더 blog.naver.com 완전한 모험영화 또는 공포영화라고 부르기엔 애매하지만 어린이들의 눈에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온 가족이 봐도 좋고, 추석 시즌에 아이가 있는 가족이 함께 보면 최고일 것이다.